제주 다시 장마 시작…서울은 모레까지 '최고 33도' 한증막 더위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6일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에 다시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등 중부 지방은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28일까지 최대 33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 구름대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늦은 밤에 전남 남해안, 27일에 남부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오전 기상청 레이더 영상. 제주 남쪽에서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26일 오전 기상청 레이더 영상. 제주 남쪽에서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특히, 제주도에는 27일부터 새벽부터 낮 사이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장맛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에도 각각 27일 오후~밤과 27일 밤~28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10~2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비는 28일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일부 전라권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을 기록하겠고, 남해안은 20~60㎜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정체전선의 북상 정도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 강수량 등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33도까지 올라…토요일 오후부터 전국 장맛비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중부 지방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하지만, 27일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다시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7일과 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이날 낮 기온은 30도에 머물겠지만 27일은 32도, 28일은 33도까지 오르는 등 더위의 기세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습도까지 높아 마치 한증막에 있는 것 같은 더위가 느껴질 수 있다.

이후 주말에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29일 오후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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