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재 "마약 폭로 원망, 사적인 사진을…" 리벤지 포르노 피해 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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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태현(왼쪽), 서민재. 뉴시스

가수 남태현(왼쪽), 서민재. 뉴시스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 투약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서민재(현 서은우)가 리벤지 포르노 피해를 고백했다.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성관계 영상이나 성적인 내용이 담긴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것이다.

서민재는 최근 글쓰기 플랫폼에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존재 자체로도 나에게 행복이 돼 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관계에서도 폭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들도 다시는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문자를 보내왔다”고 고백했다.

서민재는 이후 한 장의 사진을 받았다며 “지극히 사적인, 분명 지웠다고 했던 사진을. 심장이 내려앉았다. 일부러 무섭지 않은 척했다. 하지만 무서웠다. 우선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무조건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와 가까웠던 지인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고, 악플이 기폭제가 되어 힘들고 아팠을 마지막을 선택했고, 그 사람은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곡도 썼었다. 그러니 그녀의 친구였던 이 사람은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약 문제를 폭로한 주체와 방식은 나와 내 SNS였기 때문에 그가 나를 원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 문자 내용으로 민형사상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써줬다”고 회상했다.

서민재는 “용기내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도 명백한 폭력 행위”라고 강조했다.

서민재는 자신을 협박한 옛 연인이 누구인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몇몇 네티즌들은 해당 글이 정황상 서민재가 SNS에 쓴 글이 발단이 돼 함께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가수 남태현을 향한 것로 추측된다는 의견을 냈다. 남태현은 2019년 고 구하라 사망 이후 추모글을 남겼으며 2020년 초에는 추모곡을 만들었다며 연주곡을 선보인 바 있다.

서민재는 ‘하트시그널3’에서 자동차 회사의 여성 정비사로 일하는 모습이 소개돼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22년 8월 소셜 미디어에 당시 연인이었던 남태현과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해 구설에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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