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전 생애주기서 탄소배출량 줄인 진라면 2종 …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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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수성잉크로 탄소배출량 50% 줄여
제조·포장·폐기 등 전과정 친환경
올해 인증 품목 280개로 늘리기로

오뚜기는 지난해 8월 진라면 2종에 대한 전과정평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통해 환경성적표지(1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 오뚜기]

오뚜기는 지난해 8월 진라면 2종에 대한 전과정평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통해 환경성적표지(1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 오뚜기]

오뚜기는 친환경 제품 기준을 ^환경 인증 제품 ^친환경 포장 적용 제품 ^친환경 컨셉 제품으로 정의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 인증 분야에서는 진라면 2종에 대해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명확한 수치로 평가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친환경 포장에서는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플렉소’ 인쇄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기술 적용에도 힘쓰고 있다.

 오뚜기는 ‘Life Cycle Thinking’ 기반의 환경경영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진라면 순한맛·매운맛 2종에 대한 전과정평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통해 환경성적표지(1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수급·제조·포장·운송·사용·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7대 영향 범주 별(^자원발자국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스모그) 환경적 영향을 측정·평가해 수치화하고 개선해 나가는 접근법으로, 오뚜기는 진라면 2종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2025년 3월까지 저탄소제품(2단계) 인증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뚜기는 올해 환경성적표지 인증 품목을 28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진라면의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제품의 환경 영향을 수치화하고 이를 통해 환경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오뚜기의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며 “라면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고 나아가 저탄소제품 인증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뚜기는 2020년 12월 롤포, 스파우트팩 밥 리드에 에탄올 잉크를 적용한 친환경 인쇄로 포장재 공급망에서 ‘녹색 인증’을 취득했으며, 2022년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녹색인증 포장재를 적용한 ‘육류양념장’을 선보여 ESG 경영 강화에 힘을 더했다. 녹색인증 포장재는 수성잉크 및 접착제를 사용해 기존 포장재 대비 환경독성물질을 줄이고 유해성을 저감시킨 포장 기술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오뚜기는 식품 포장재 전문 기업인 풍림P&P와 함께 친환경 플렉소 인쇄를 도입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기술 개발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포장재 인쇄에도 친환경성을 더하면서 친환경 포장재 적용에 힘쓰고 있다. 친환경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포장재가 대표적이다. 오뚜기는 2022년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진라면 매운맛·순한맛(봉지면)을 비롯해 케첩과 마요네스 등 12개 제품이 플렉소 인쇄 설비를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로 생산되고 있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양각 인쇄로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해 연간 최대 약 1600톤의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기존과 다른 건조 방식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오뚜기는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오뚜기는 SK케미칼과 공동 개발해 육류소스 패키지에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를 적용했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한 뒤 다시 원료로 만들어 사용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톤 줄일 수 있고 기존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일반 페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저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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