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1호 LNG 운반선 명명식..."해운 사업 다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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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1호 LNG 운반선 명명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Woodside Scarlet Ibis)로 이름이 붙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현대글로비스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첫 LNG 선박이다.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Woodside Scarlet Ibis)호의 명명식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앞줄 왼쪽 일곱번째)와 우드사이드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Woodside Scarlet Ibis)호의 명명식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앞줄 왼쪽 일곱번째)와 우드사이드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선박 길이는 292m로 여의도 63빌딩의 높이보다 약 40m 더 길다. 한 번에 17만4000㎥ 규모의 LNG를 선적할 수 있다. 이는 국내 하루 LNG 소비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글로벌 가스 해상운송 시장에서 영하 162도로 유지해야 하는 LNG 운송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LNG 운송 시장에 진입해 기존 자동차 운반 중심 사업구조를 해운 사업으로 확대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 LNG 운송 계약에 맺어 최대 15년간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할 계획이다. LNG 운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대글로비스의 판단이다.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LNG와 수소·암모니아 등 저공해 에너지들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일본 선사 K라인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카타르에너지의 LNG 운반선 4척의 해상 운송 계약도 낙찰받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의 속도를 올리겠다”며 “나아가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암모니아의 해상 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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