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생겨 병원 갈때까지 10년…그새 뇌 부피 확확 줄어든다

불로장생의 꿈:바이오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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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영상에서 다룬 내용

‘가는귀’는 작은 소리까지 듣는 귀를 말한다. 따라서 ‘가는귀먹다’는 말은 큰 소리는 구분하지만 속삭이는 말소리는 잘 듣지 못하는 걸 말한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경도 난청’이라고 볼 수 있다.

가는귀먹은 게 일상의 작은 불편만 불러온다면 견딜 만할 것이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작은 소리 좀 구분하지 못한다고 대수겠는가. 그런데 정작 큰 문제가 따로 있다. 가는귀를 잃으면 치매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지기 시작한다. ‘청각 손실’은 치매의 1순위 위험 요인이다.

귀는 공기의 진동을 고막으로 받아들여 주변 변화를 감지하는 예민한 감각기관이다. 동물에게 주변의 작은 소리는 생존을 위한 매우 중요한 정보다. 초식동물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반응하는 건 찰나의 순간 맹수에게 목숨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청각은 예민한 만큼 노화와 함께 서서히 쇠퇴하는 기관이다. 65세를 기점으로 3명 중 1명이 난청의 범주에 들어온다. 70대가 넘어가면 절반 이상이 난청에 해당한다.

왜 소리를 듣는 능력이 치매를 불러오는 것일까. 치매의 제1 위험 요인인 난청을 예방하고, 치매를 지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목차
① 치매의 항아리
② 속삭이는 소리 안 들리면
③ 난청인의 전형적 특징
④ 도움이 필요한 청각 세포
⑤ 청력 나빠도 치매 막을 수 있다

가는귀가 먹으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 단순히 조심하라는 권고로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청력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1순위로 꼽힌다. 치매가 두렵다면 무엇보다 귀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말이다. 사진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대

※아래 텍스트는 영상 스크립트입니다. 

🏺치매의 항아리

여기 치매의 항아리가 있어요.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머리를 심하게 다치면 이 항아리가 채워집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채워지면 치매에 걸리죠.
이 항아리를 채우는 요인은 총 12가지가 있어요.
그중 이 항아리를 가장 많이 채우는 건 뭘까요.

치매의 기여 요인 중 난청이 첫 번째고 낮은 교육 수준이 두 번째다. 이하 그래픽 이가진·박지은

흡연도, 과음도, 고혈압도 아닌 청력 손실, 난청입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게 치매 위험을 가장 높인다는 거죠.
아무리 좋은 거 많이 먹고 운동 열심히 해도 가는귀가 먹으면 치매가 확 다가오겠죠.

게다가 난청은 아주 아주 흔한 병입니다.
미국 18세 이상 15%가 듣는 데 문제가 있다고 하고요.
우리나라에선 65세 이상 30%가 난청으로 추정됩니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많죠.

“우리나라의 65세 이상의 노인 중에 난청이라고 생각되시는 분이 38%나 됩니다.
엄청나게 많은 숫자고요.
나이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되면 60%가 난청입니다.
경도 난청의 경우는 치매 발생 위험도가 2배, 중증이면은 3배, 고도 난청은 5배의 치매 발생 위험도가 있습니다.
5배라 하면 엄청나게 높은 거고요.”
(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

그런데 “나 귀가 잘 안 들리는 것 같아”, 이런 분 주변에 계신가요?
거의 없을 겁니다.
그게 다 이유가 있어요.

문제는 난청이란 건 노안처럼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찾아오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방법을 다 찾아놨습니다.

우선 난청을 알아내는 방법이 중요하고요.
난청이란 걸 알게 됐다, 그렇다 해도 치매 위험을 거의 ‘제로’로 돌릴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하죠.
난청은 대체 왜 치매를 일으키는 제1의 원흉일까요.
이에 맞서려면 대체 우리는 뭘 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