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아픔 딛고 파리올림픽 해설위원 나선다…예능도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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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박세리 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최근 부친 간 채무 갈등을 고백한 프로골프 선수 출신 감독 박세리가 올림픽 골프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20일 KBS는 박세리가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골프 해설위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KBS는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켰고, 그들과 함께 감독으로 직접 나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며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예능에서 입증한 박세리만의 유머 감각과 다년간 다져진 안정적인 해설 경험은 KBS의 맛깔나는 중계에 파워를 더해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는 이번 파리올림픽에 박세리 외에도 양궁 기보배, 유도 이원희, 펜싱 김준호 김정환 등이 금빛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전 KBS 아나운서 전현무·조우종 등 베테랑 캐스터들이 합류해 호흡을 맞춘다.

박세리는 올림픽 해설위원 외에도 KBS 2TV '팝업상륙작전' 첫 방송을 앞두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박세리가 이사장을 맡은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고백하며 더이상은 아버지의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삶이 저의 또 다른 꿈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은퇴 후 그런 일을 하고자 했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해 왔다"며 "어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실력을 향상하고,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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