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넣어서 1주 받았다고? 부자는 ‘공모주 치트키’ 쓴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6.21

머니랩

1억원을 넣어도 손에 쥐는 건 고작 1~2주다. 매번 증권사(상장 주관사) 계좌를 트는 ‘손품’을 파는 것도 일이다. 그렇다고 투자를 접자니 못내 아쉽다. 종목만 잘 잡으면 ‘따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 상승) 같은 높은 수익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2022년 '청약 대란'을 일으켰던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현장. 올해 다시 ‘대어급 공모주’가 등장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뉴스1

2022년 '청약 대란'을 일으켰던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현장. 올해 다시 ‘대어급 공모주’가 등장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뉴스1

공모주 청약을 해본 투자자라면 누구나 해봤을 법한 고민이다. 그사이 고액 자산가들은 다른 방식으로 공모주에 투자하면서 부를 쌓고 있다. 바로 ‘공모주 펀드’다. 공모주 청약처럼 번거롭지 않으면서 ‘은행 예금 금리+알파’의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절세 혜택은 덤이다. 코스닥 벤처펀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등 투자 유형도 다양하다. 공모주 펀드가 부자들 사이에서 자산관리의 ‘치트키’(cheat-key·효과적 비법)로 통하는 이유다. 공모주 펀드 투자 경력만 9년 된 이모(58·서울 서초구)씨는 “비상장 주식을 담은 공모주 펀드로 재미를 본 적 있다”며 “괜찮은 코스닥 벤처펀드를 골라 2억원을 넣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마음만 급해 무턱대고 따라 해서는 안 된다. 펀드별 편입 자산, 수익률 등 따져봐야 할 게 적지 않다. 머니랩이 ‘모르면 손해’인 공모주 펀드 투자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 ‘몰빵’?
-공모주 청약과 다른 점
-고액 자산가의 투자 필수상품

📌Point 2 코벤? 하이일드 펀드?
-주식·채권 투자는 기본, 절세까지
-투자 성향별 펀드 선정법

📌Point 3 공모주 펀드 투자포인트
-지난 1년 수익률 50% 넘는 종목은
-지금 투자하기 좋을까

📂[기본편] ‘바늘구멍’ 청약에…대체투자처 부상

‘공모주 펀드’라고 하면 단순히 공모주에 ‘몰빵’하는 펀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모주 펀드는 펀드 자금의 절반 이상을 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한 뒤, 나머지 돈을 공모주에 넣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상품 구조는 대개 이렇다. 평소엔 채권혼합형 펀드나 주식혼합형 펀드처럼 운용된다. 공모주가 나오면 자산운용사 소속 펀드매니저는 개인투자자가 청약하는 것처럼 펀드 자금으로 공모주 수요예측(기관투자가들이 가격과 물량을 제시하는 절차)에 참여한다. 기관에 배정된 물량 내에서 공모주를 끌어온 뒤, 신규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오르면 파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모든 펀드가 공유하는 특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