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표기 상품 북한에 첫 수출/양말기계 2백50만불어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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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금은 5년간 현물결제/코오롱상사­조선방직 직교역
대한민국으로 원산지 표기를 한 상품이 처음으로 북한에 수출되고 이 상품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이 수출보험을 허용했다.
북한측은 그동안 남한측과 물자교류를 해오면서도 직교역을 부인해왔는데 대한민국 원산지 표기상품의 반입을 허용한 것은 처음이어서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코오롱상사에서 평양조선방직으로 반출하는 2백50만달러어치의 양말제조기계가 작년 12월29일 인천항에서 선적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
코오롱측은 이번 대북 반출을 홍콩 현지법인명의를 빌렸으나 실질적으로는 조선방직과 직접협상을 추진했으며 대금은 향후 5년간에 걸쳐 조선방직이 생산한 양말을 받는 현물결제 방식이다.
코오롱측은 또 조선방직의 지급불능사태에 대비,북한 금성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았다.
한편 업계에서는 북한에 대한 수출보험이 제한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올해 대 북한 교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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