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THE 대학 영향력 평가 ‘역대 최고’ 세계 2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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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학교가 ‘2024 THE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23위·세계 사립대 2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경희대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에서 세계 4위, 빈곤 종식(SDG 1) 세계 13위 등 5개 목표에서 세계 50위권에 올랐고,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모두에서 세계 순위권에 들어 해당 목표 달성에 대한 기여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경희대학교가 ‘2024 THE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23위·세계 사립대 2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경희대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에서 세계 4위, 빈곤 종식(SDG 1) 세계 13위 등 5개 목표에서 세계 50위권에 올랐고,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모두에서 세계 순위권에 들어 해당 목표 달성에 대한 기여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하는 ‘2024 THE 대학 영향력 평가(THE Impact Rankings 2024)’에서 세계 23위·세계 사립대 2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이 평가는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 즉 ‘공공성’을 주요 평가 잣대로 삼는다.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에 대한 기여도를 반영해 인류와 문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의 노력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

이번 평가에서 경희대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 세계 4위 △빈곤 종식(SDG 1) 세계 13위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 세계 19위 △기아 해소(SDG 2) 세계 26위 △지속 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SDG 11) 세계 28위 등 5개 목표에서 세계 50위권에 올라 해당 목표 달성에 대한 기여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경희대는 나머지 12개 목표에서도 모두 세계 순위권에 진입했다. △빈곤 종식(SDG 1) △깨끗한 물과 위생(SDG 6) △불평등 해소(SDG 10) △기후변화 대응(SDG 13) 등 4개 목표는 국내 1위에 등극했다.

글로벌·공공 협력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연구·학습·실천 과제 주력

SDGs를 달성하기 위해선 글로벌·공공 협력이 필수다. 17번 목표로 SDGs를 위한 파트너십을 둔 이유이기도 하다. UN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정은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면서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자주의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THE는 종합순위를 매길 때 SDG 17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다. THE는 SDGs를 위한 파트너십(SDG 17)과 변환점수 기준 상위 3개 목표의 점수를 반영해 종합순위를 발표한다.

대학의 사회적 책무, 국제사회 공헌을 통해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길을 열어온 경희대는 사회적·지구적 문제 해소를 위해 글로벌·공공 협력을 주요 가치로 삼아 세계 교육·학술기관, 국제기구, NGO, 정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2022년 5월 미원평화학술원·미래문명원 체제 출범을 기점으로 글로벌·공공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속 가능한 문명의 미래에 기여하는 연구·학습·실천 과제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을 개최하고, 미원렉처, 석학초청특강 등 국제학술대회와 특강 시리즈를 진행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관련 행사를 대중에 공개해 석학, 전문가, 실천가의 문제의식과 지적 사유를 나누고, 성찰적 전환 의식과 실천 세계를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아울러 SDGs 교육을 확대하고, 특화 교육과정을 강화해 세계시민과 SDGs·ESG 전문가를 키워내고 있다. 2019년 국내 대학 최초로 전교생 대상 세계시민교육(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와 시민’)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SDGs에 기반한 필수 교과과정을 운영해 온 경희대는 이를 전공으로 확대했다. 기후변화 특성화대학원에 이어 2022년 에너지 융합대학원 사업에 선정된 것을 기회로 삼아 일반대학원에 지능형 에너지 융합전공을 신설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융합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테크노경영대학원은 ESG 경영 최고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기후변화 시대에 환경·사회 리스크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경희대 전경

경희대 전경

대학 원천기술 산업화 노력 등으로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 세계 19위 달성

경희대는 국가 연구기관 연구 수행, 다양한 정부 기관과 파트너십 체결 및 사회 활동 등을 통해 SDGs 관련 정부 정책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에너지·녹색금융 이슈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기획재정부) △국내 영년생 혼파초지 형태별 토양 탄소 흡수량 정량화 방법 개발 및 산정·평가(농촌진흥청) △2050 탄소중립 산업전략 공동연구(산업연구원) △기후변화 대응 기초원천기술 개발(한국연구재단) △에너지 전환에 따른 관련 사업 효율화: 기후변화 재정사업(한국조세재정연구원) △지능화 기반의 수요자 맞춤형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및 적응 연구(한국환경공단) 등을 수행했다.

2023년에는 사회적·지구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대학의 역량을 결집해 ESG위원회를 출범했다. 첫 활동으로 공공 ESG 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SG위원회는 대학뿐 아니라 공공기관, 나아가 인류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다.

경희대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SDGs를 위한 파트너십(SDG 17)에서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한 세계 59위에 랭크됐다. 세계 4위와 19위에 오른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에서는 캠퍼스 내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경희대는 산학협력단, LINC3.0 사업단, 캠퍼스타운 사업단, 창업보육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산학협력 교육·연구를 강화하고, 대학의 연구 및 기술, 교육 성과를 확산해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활발한 산학협력으로 국내 사립대 2위의 기술이전 수입(2023 대학정보공시 기준)을 거뒀다.

의과대학과 이과대학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 원천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여러 대학병원, 국내 방사선 장비 관련 기업과 협력해 국책과제들을 수행하며 차세대 엑스레이 기술을 개발 중이다. 90여 개의 창업팀은 홍릉창업센터와 삼의원창업센터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창업 지원 및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교원, 대학원생, 학부생이 창업에 성공해 교육과 연구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이제욱 교수는 친환경 공정으로 고품질의 그래핀을 연구개발 및 제조하는 ‘머티리얼즈디자인랩’을 창업했고, 기계공학과 대학원생팀은 ‘셀레시티’를 창업해 전기자극으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 관련 장치 및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기계공학과 학부생팀은 메타버스 인터페이스 장치를 개발하는 ‘리얼리머스’를 창업했다.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에 대한 요구 높아져

경희대는 THE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 평가받아 왔다. 해당 목표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UN의 설명에 따르면 각각의 SDG는 모든 목표와 광범위하게, 특정 몇몇 목표와 깊게 관련돼 있는데, SDG 9는 5개 목표와 깊게 연관돼 있다. 기술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경제성장(SDG 8)과 인류복지 증진(SDG 3)은 물론, 물(SDG 6), 에너지(SDG 7), 기후변화(SDG 13)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식품영양학과 임종환 고황명예교수의 생분해성·기능성 나노컴포지트(nanocomposite) 포장재 개발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 포장재는 동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로 만든 생고분자를 활용해 자연 분해가 가능하다. 사람이 먹어도 괜찮을 정도이며 동물의 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은 인류를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 교수는 지난해 8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선정되는 등 연구 탁월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다.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기후, 환경, 생태 위기와 팬데믹, 핵전쟁, 인공지능의 위협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THE 대학 영향력 평가에 참여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72개 늘어난 1,963개 대학이 종합순위에 올랐다. 그리고 다른 대학평가에서도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와 관련된 지표를 새로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지난해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학의 역할 변화가 요구됨에 따라 세 가지 지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그중 하나가 ‘지속 가능성’이다.

경희대는 THE 대학 영향력 평가가 처음 시행된 2019년부터 SDGs 전 목표에서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SDGs의 지향점과 17대 목표 모두 경희대가 계승·발전시켜 온 가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모든 목표에서 세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세계의 창조’, ‘학문과 평화’의 가치와 전통을 추구하며 학술기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공적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남다른 길을 열어온 경희대의 노력이 SDGs 전 목표를 아우르고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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