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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증손자 첫 韓개인전 “인간이 싫어 동물 그린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6.14

🎨 아트&머니 시즌3

〈아트&머니 시즌3〉은 지난 시즌에 이어 한국 미술시장의 현장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국제적 아트 페어인 2024 키아프(Kiaf)와 프리즈(Frieze)에 참여하는 미술 갤러리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갤러리스트들은 어떤 기준과 안목으로 작가를 발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까요? 
핵심 지혜는 무엇일까요?
이 갤러리들이 추천하는 작가도 만나봅니다.
이들이 ‘도슨트’가 돼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깊이 있게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

변화가 계속되는 미술 트렌드 속에서 이번 시즌에 꼭 가봐야 할 전시를 여러분이 직접 다녀온 것처럼 듣고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좋은 작품을 보는 안목과 함께 미술품 투자에 대한 센스도 다듬으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 싣는 순서
1회 화이트스톤 갤러리와 데모스 치앙
2회 백아트와 박경률
3회 아뜰리에 아키와 신영미
4회 두손갤러리와 준초이
5회 금산갤러리와 김은진

(※ 이후 전시회가 오픈되면 순서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아트&머니 시즌3〉 연재 첫 회에서는 화이트스톤 갤러리가 소개하는 대만 작가 데모스 치앙을 만났습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1967년 일본 도쿄에서 문을 연 아시아 정상급 갤러리입니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일곱 번째 지점으로 서울 용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새로운 작가, 가능성이 큰 작가를 발굴해 아시아 미술시장에 소개해 온 화이트스톤 갤러리의 박지영 디렉터는 한국의 미술품 컬렉터들이 ‘확장성’을 염두에 둔 컬렉팅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즉 더 이상 유명 작가, 유명 작품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지난달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대만 작가 데모스 치앙의 한국 첫 개인전 〈The Hidden Souls〉을 열었습니다.  ‘장제스의 증손자’이자 ‘대만의 윌리엄 왕자’로 알려진 데모스 치앙은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정치적 가족사가 인생관을 어떻게 바꿨는지, 작품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습니다.

아시아 문화를 배경으로 서양에서 자란 작가 데모스 치앙은 중국의 전통적인 문인서화(文人書畵)를 재미있게 재해석합니다. 아시아권을 아우를 만한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는 그의 작품 세계를 주목해 보시죠.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영상 스크립트를 인물별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인간·정치 아닌 삶 속에서 작은 재미 찾아 

대만 작가 데모스 치앙이 화이트스톤 갤러리에서 열린 자신의 개인전 'The Hidden Souls'에서 작품에 대해 김지훈 교수에게 설명하고 있다.

대만 작가 데모스 치앙이 화이트스톤 갤러리에서 열린 자신의 개인전 'The Hidden Souls'에서 작품에 대해 김지훈 교수에게 설명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작가 데모스 치앙입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데모스 치앙 개인전 'The Hidden Souls' 전경

데모스 치앙 개인전 'The Hidden Souls' 전경

장제스의 증손자로도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작품 속에서 정치가의 DNA를 느낄 수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희 가족은 군인 집안입니다. 그래서 제 DNA에 그런 것이 있는지 저는 아주 반항적입니다. 제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물을 그리죠.

저는 동물은 순수하다고 생각해요. 정치도 좋아하지 않고 비즈니스조차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간·정치·비즈니스 모두 거짓말이 넘쳐나고 가식적으로 가면을 쓰고 서로를 대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동물을 그리는 이유는 그림을 통해 저 자신을 치유하고자 하는 것이고, 또 어느 면에서는 이 세상에 저항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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