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법정기념일 된 선원의날, 부산 등에서 다양한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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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의날 행사 중 하나인 선원 세미나 포스터. 사진 부산시

선원의날 행사 중 하나인 선원 세미나 포스터. 사진 부산시

올해 처음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선원의 날(21일)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부산 등에서 열린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은 오는 21일 제1회 선원의 날을 맞아 한국 해운수산업 핵심 인력인 선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신과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선원법’에 따르면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을 선원의 날로 정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기념식과 관련 행사를 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 지정된 선원의 날은 오는 21일이다.

선원노련과 해양수산부 등은 15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을 선원 주간으로 선포하고 선원과 선원가족,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5일 오전에는 대한민국 1세대 선원이 배에 몸을 싣고 출발했던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일대에서 걷기 축제를 한다. 북항친수공원 내 코스걷기, 축하공연, 경품 추첨 순으로 진행되는 걷기축제는 모든 참가자에게 다양한 기념품과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걷기코스는 다목적광장(야영장 방향)→제5보도교→야생화단지→제2보도교→다목적광장으로, 1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 [뉴스1]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 [뉴스1]

이날 오후 3시에는 선원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나는 선원이다’가 EBS를 통해 방영된다. 선원이 사회와 국가경제, 세계경제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 선원의 중요성을 집중 조명하는 내용이다.

19일 오후에는 부산 롯데호텔에서 ‘선원 페스티벌’을 연다. 전국에 있는 선원과 선원 가족 500명을 초청한 가운데 선원들이 보내온 현장 메시지 상영, 축하공연, 만찬, 레크리에이션 및 경품 추첨 등의 행사가 열린다.

20일 오후 중구 영화체험박물관에서는 ‘선원의 날 세미나’도 열린다. ‘안전하고 행복한 바다’를 주제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선원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특강을 하고, 선원 양성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함께 ‘음악으로 듣는 바다와 선원 이야기’ 현악 4중주 공연 등도 곁들여진다.

선원의 날인 21일에는 전국 12개 항·포구와 선원교육기관에서 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선원노련이 쏜다!’ 행사도 열린다.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선원들과 선원이 되기 위해 교육 중인 예비 선원들에게 시원한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하며, 선원의 날을 함께 축하하는 행사다.

해양수산부는 21일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국해양대학교 대강당에서 선원노련과 가맹노조 위원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국제운수노련과 선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선원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기념식에서는 선원노련이 선원 일자리 확보와 교육·훈련, 고용 확대 및 근무여건 개선, 선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 확충을 통한 해운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선원노련 역사상 처음 받는 단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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