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을 안고 탄 비행기. 잔잔하던 하늘 위에서 갑자기 덜컹, 흔들림을 겪어본 적 있으신가요? 짧은 시간이지만 식은땀이 나고 ‘이러다 떨어지는 거 아니야?’ 공포가 밀려오기도 하죠. 흔들림의 정체는 바로 ‘하늘 위 지뢰’ 난기류입니다. 최근 이 난기류로 사망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더했는데요.
지난달 21일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비행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70대 승객이 심장마비로 숨졌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4.6초 만에 기체가 54m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21일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기내 모습. 출처='X'](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11/98c1dea4-1b88-4c27-a6a0-925a9f804810.jpg)
지난달 21일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기내 모습. 출처='X'
사고가 난 지 닷새 만에 튀르키예 상공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기후변화로 인해 난기류가 2배 이상 늘 수 있다는 학계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속한 동아시아 상공에서 더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올여름 해외 여행을 계획했다면 비행기 여행 괜찮은지 불안하실 텐데요. 오늘 ‘뉴스페어링’ 팟캐스트는 김정훈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를 만나 난기류의 정체를 파악해 봅니다. 난기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난기류를 만날 확률이 높은 노선도 살펴봅니다.
안전벨트 지시등이 꺼져도 착용을 권하는 지역은 어딘지, 비행기 좌석 중 더 안전한 구역이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난기류 전문가인 김 교수도 안전한 비행을 위해 탑승 전후로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 방송으로 직접 들어보시죠.
![김정훈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를 만나 난기류 발생 원인과 대비법을 들어봤다. 김경록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11/e959a036-64fd-4b10-ae6e-7291e04d1cd2.jpg)
김정훈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를 만나 난기류 발생 원인과 대비법을 들어봤다. 김경록 기자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오디오 재생 버튼(▶) 누르고 방송을 들어주세요.
📍1. 난기류 너 정체가 뭐야 (01:06)
-일주일 사이 발생한 두 사고의 공통점
-꼭 알아두세요, 난기류 종류 3
📍2. 한반도 상공, 안전지대 아니다 (07:07)
-뜨거워지는 지구, 난기류 만날 확률 2배
-난기류 자주 발생하는 노선 3
-국내선은 괜찮을까?
📍3. 난기류 전문가는 비행기 이렇게 탄다 (17:45)
-비행기 여행 시 필독! '난기류 예측 지도'
-모니터에 숨은 힌트, 여기선 안전벨트 매라
-안전벨트, 꽉 조일 필요 없다?
※ 방송 전문 스크립트도 제공합니다.
🎤진행 : 최하은, 박건 기자
🎤답변 : 김정훈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최하은·박건〉 “인생 최악의 15초였다.” 얼마 전 난기류 비행 사고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한 승객의 아우성입니다. 오늘 ‘뉴스 페어링’은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김정훈 교수를 모시고 ‘하늘 위의 지뢰’ 난기류의 정체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정훈〉 안녕하세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에서 예보 분석 응용 실험실을 맡고 있는 김정훈이라고 합니다. 서울대 부임하기 전에 미국의 나사(NASA)와 미국 해양대기청에 있는 항공기상센터에서 근무했었고요. 이 항공기상센터는 전 세계 모든 민간 항공기들이 2만5000피트 이상 비행할 때 예보 차트를 갖고 운항해야 하는데, 그 예보 차트를 생산하는 센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