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신약개발 몇달만에 뚝딱…AI가 ‘난치병 자물쇠’ 딴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6.11

Today’s Topic
난치병 치료 자물쇠와 열쇠🔐
만능 열쇠공 제약 AI가 딴다

암·알츠하이머(치매)·백혈병…. 인공지능(AI)은 난치병에 시달리는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글로벌 AI 리더들은 이 문제를 오래 고민해 왔고, 실제 놀라운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지난 2월 “AI는 평균 10년 걸리던 신약 개발 기간을 몇 달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기도.

신약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질병의 비밀을 담고 있는 자물쇠와 열쇠가 무수히 많아서다. 신약 개발은 통상 특정 질병을 유발하는 인체 내 단백질(자물쇠)을 찾아낸 다음 이를 치료할 신약 후보 물질(열쇠)을 발굴한 뒤 효과를 검증하는 단계를 거친다. 문제는 사람 힘만으론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시험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 이 때문에 AI는 자물쇠 찾기부터, 열쇠 후보를 발굴하고 자물쇠에 맞게 디자인하는 일까지 사람 대신 효율적으로 수행할 최적의 도구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사부터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 등 빅테크까지 AI 신약 개발에 대거 뛰어든 이유다.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은 겪게 된다는 암부터, 사망 원인 7위에 오른 알츠하이머(세계보건기구)에 이르기까지 AI는 난치병의 열쇠와 자물쇠를 찾아낼 수 있을까. 현 시점 신약 개발 AI는 어느 정도 수준인 걸까. AI 난치병 치료에 앞서 가는 기업들은? 신약 개발 AI의 현재와 미래, 한계를 뜯어봤다.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목차

1. 알파폴드, 누구냐 넌!
2. 빅테크도 뛰어든 AI 신약 개발
3. 제약AI, 디지털 트윈도 만든다
4. 알파폴드가 LLM이라면, 제약사 모델은 SLM
5. AI+제약 끝판왕 ‘단백질 디자인’

1. 알파폴드, 누구냐 넌!

제약 분야에 ‘AI 모먼트’가 찾아왔다. 단백질과 알파폴드가 그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