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내 실수” 인간적 AI 비서…빅테크가 돈 퍼붓는 이유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6.04

Today's Topic
빅테크 판돈 키우는 AI 에이전트,
올해는 ‘정규직’ 가능할까?

구글도 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하고, 메타·오픈AI·애플도 한다. 최근 ‘난다 긴다’ 하는 주요 빅테크들의 최대 관심사는 AI 에이전트(비서).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에이전트를 만드는 건 우리의 오랜 비전”이라고 언급했다. 애플도 10일(현지시간) 개최하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생성 인공지능(AI)을 탑재해 더 똑똑해진 음성 비서 ‘시리(Siri)’ 등을 공개할 예정.

분명 똑똑하긴 한데, 구체적 요청이나 질문이 몇 차례 오가야 문제를 해결해 주던 AI 챗봇들. 이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척척 일하는 ‘정규직 에이전트’로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빅테크가 여기 꽂힌 데는 이유가 있다. 깔끔한 일처리를 자랑하는 ‘일잘러’ AI 에이전트는 현재 어디쯤 와 있을까. 이들은 우리의 진정한 동료가 될 수 있을까.

💬목차

1. AI 비서 각축전, 판이 점점 커지네
2. 빅테크, 판돈 키우는 이유
3. 에이전트 경쟁력, OO에서 온다
4. AI 비서씨, 무슨 옷 입고 일할래?
5. 당신은 AI 비서와 어디까지 가시겠습니까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1. AI 비서 각축전, 판 커진다

올 초 스탠퍼드대학 연구원과 구글 딥마인드 출신들이 설립한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H’. 작업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이 스타트업은 최근 시드 투자로만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조달했다. 사업 초기 시드 투자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하는 건 흔치 않은 일. 투자자 면면도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프랑스의 억만장자 버나드 아르노부터 아마존·삼성까지 화려하다. ‘넥스트 빅싱’으로 떠오른 AI 에이전트의 현재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