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 시절 등 얘기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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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김준엽씨의 대하회고록『장정』3권과 4권이 최근 상재돼 나왔다.
20대 회고기인『나의 광복군시절』(『장정』상하)에 이어지는 이 두 책 중『장정』3권은 82년7월부터 85년2월까지 2년8개월간에 걸친 고려대 총장 재직시절, 4권은 85년3월부터 88년12월까지 4년간에 걸친 무직시절의 이야기를 각각 담고있다.
49∼82년의 대학 평 교수시절을 뒤로 미루고 60대(1980년)를 먼저 집필한 것은『그것이 극히 최근의 일이어서 서술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고, 나이 70이 되어 20대 때 세운 인생지표를 제대로 실천했는가를 성찰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김씨는 설명하고있다.
『장정』3권에서는 그가 82년7월 큰 포부를 갖고 제9대 고대 총장직에 취임, 대학의 자율과 민주화, 교권확립 등의 과제를 풀어나가던 도중 학생징계문제를 둘러싼 당국과의 마찰로 2년8개월만에 강제사퇴 당하기까지의 얽힌 사연들을, 제4권에서는 총장사임 후 무직 4년 동안 겪었던 고난과 영광의 이야기를 담담한 필치로 적었다.
도서출판 나남 발행, 각 권 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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