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조냐, 국산 복제냐…‘쌍둥이 ETF’ 수익 따지는 법

  • 카드 발행 일시2024.05.28

머니랩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856종목, 자산총액은 141조원에 달한다(4월 말 기준). 이 중에서 구성 종목에 해외주식을 담은 ETF는 243개로 30%에 달한다. 자산총액(32조2018억원)을 봐도 1년 만에 61%나 늘었다.

국내 증시에 해외주식 ETF가 급증한 건 2022년 무렵부터다. 코로나19 이후 ‘서학개미’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한다고 했던가.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앞다퉈 미국에 상장된 ETF를 모방해 국내에 출시했다. 이미 미국에서 ‘검증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SPDR S&P500 트러스트)와 같은 ‘한국판 SPY’만 9개다. 이 밖에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QQQ’, 배당성장주를 담은 ‘한국판 SCHD(슈드)’, 미국반도체 ETF인 ‘한국판 SOXX’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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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비슷해 보이는 미국 ‘원조 ETF’와 국내에 상장된 ‘한국판 ETF’ 중 어느 쪽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서학개미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주제다. 쏟아지는 쌍둥이 ETF들. 머니랩이 꼼꼼히 비교해 봤다. 상품 수익률과 보수, 괴리율, 세금과 투자 성향까지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법을 제시한다. 각 운용사 본부장들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추천 ETF도 꼽아 봤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수익률 가르는 ‘보수’
-SPY·IVV·VOO vs ‘한국형 SPY’ 수익률
-미국ETF 직접투자의 복병 ‘환전’

📌Point 2 제값에 사려면 ‘괴리율’ 챙겨야
-한국판 ETF가 미국 ETF보다 괴리율 큰 이유
-괴리율 커지는 ‘이때’ 거래 피하라

📌Point 3 세금, 투자 성향 따라 선택
-22% 양도소득세와 15.4% 배당소득세
-단타, 장기투자… 성향에 맞는 ETF 선택법
-S&P500, 나스닥100 외 전문가 ‘추천템’

‘한국판 ○○○’이라고 불리는 ETF는 대부분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한국판이라는 별칭이 붙은 일부 액티브 ETF도 있지만, 이런 액티브 상품은 원조 ETF와 같은 상품으로 보기 어렵다. 펀드매니저의 운용 전략에 따라 구성 종목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