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스피츠 프랭크 쇼터 보브 시그렌 뮌헨올림픽 3총사 재기선언|은퇴 20연 년만에 92바르셀로나 겨냥 맹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뮌헨올림픽 3총사로 불리는 미국의 마크 스피츠(40·수영) 프랭크 쇼터(41·마라톤)밥 시그렌(40·장대높이뛰기) 등 40대 선수가 은퇴한지 20여 년이 넘었으나 또다시 92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도전을 선언, 화제가 되고있다.
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72년 뮌헨에서는 7관 왕으로 등극, 수영 계에 신화를 남긴 마크 스피츠는 현역선수시절 수많은 염문설로도 유명했던 의과대학생으로 지금은 치과의사.
지난 9월부터 재기를 선언한 스피츠는 접영1백m를 노리고 있는데 3개월만에 전성시절의 기록(54초27, 현재 세계기록 52초84)을 능가하고 있다는 소문.
아베베 이후 세계마라톤 계에 부상, 뮌헨올림픽 등 10여 차례의 우승경력을 가진 쇼터는 예일대에서 노동법을 전공, 현재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는데 최근까지 NBC-TV에서 마라톤해설을 맡다가 마라톤의 침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0년 동안 바이애슬론 마스터스대회 등에 줄곧 참가해 왔기 때문에 체력에 자신이 있다고 호언.
그런가하면 역시 뮌헨에서 5m40cm를 뛰어넘어 은메달을 따냈던 장대높이뛰기의 시그렌은 스포츠마케팅회사의 사장임에도 불구, 재기무대에 합류.
이들은 한결같이『돈에 물든 20대에게 진정한 스포츠정신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으나 스포츠계 일각에서는『쇼맨십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하고 있기도.【뉴욕AP=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