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한 테슬라, 딸 가지렴” 손실 떠넘긴 강남 엄마 노림수 [강남엄마 투자법 ①]

  • 카드 발행 일시2024.05.16

머니랩

강남 엄마는 어떻게 돈을 불리나-강남엄마 투자법 by 머니랩

강남 산다고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에 성공한 사람은 강남에 산다.

‘강남’에 산다는 건 성공한 투자 경험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이들은 부를 물려 받았든, 스스로 자산을 일궜든 ‘돈의 흐름’을 빠르게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특성이 있다. 그중에서 ‘엄마’라는 위치는 증여, 교육비·유학비 마련, 노후 대비, 자녀 결혼 등 가족의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엄마들은 특유의 인맥 관리 능력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고, 정보 공유에 탁월하다. 부자 여성의 경우 부자 남성보다 ‘작은 규모’의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특징(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4년 대한민국 웰스리포트)이 있어서 따라하기도 쉽다.

특히 최근 강남 엄마들은 국·영·수 사교육 못지않게 ‘경제 교육’에 중점을 둔다. ‘직업의 대물림’에서 ‘부의 대물림’으로 교육의 방향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엄마 투자법 by 머니랩]에선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투자법은 물론, 자녀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경제 지식과 투자 철학을 담았다. 주식·채권 뿐 아니라 금·달러, 국내외 부동산, 미술품, 회원권 등 실전 투자 노하우를 엄마의 마음으로 친절히 소개한다.

#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워킹맘’ 이모(40·은행원)씨는 2년 전 첫째 아들(7세)과 둘째 아들(5세)에게 2000만원씩을 현금으로 증여했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간 2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이씨는 자녀 계좌를 통해 엔비디아와 테슬라,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현재 자녀들의 계좌는 두 배 이상 불어난 상태다. 이씨는 “아이들 계좌인 만큼 미래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다 보니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남 엄마들 사이에선 ‘태어나자마자 2000만원 증여’가 증여의 ‘정석’으로 통한다. 자녀의 경우 10년에 한 번 ‘증여 재산 공제’의 기회가 돌아오기 때문에 0세에 2000만원, 10세에 2000만원, 성인이 되는 20세엔 5000만원을 세금 없이 물려받아 20세에 목돈 9000만원을 쥐게 된다. ‘72의 법칙’에 따르면 연 4%의 이자만 받아도 18년이면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난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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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사전‘72의 법칙’ (Rule of 72)

투자한 금액(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손쉽게 계산해 볼 수 있는 공식. 72를 연 이자율(연 수익률)로 나눈 것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이다. 예를 들어 연 이자율이 6%라면 72/6=12년이고, 10%라면 72/10=7.2년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2000만원을 한꺼번에 증여하는 건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도 쉽지 않다. 강남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강남에 살아도 ‘월급쟁이’는 남들보다 조금 더 잘 벌 뿐이다. 이들은 여유 자금을 굴리거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려 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에게 증여할 여유가 없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머니랩이 ‘태어나자마자 증여’는 아니더라도 따라 해 볼 만한 소자본 자녀 증여 노하우부터 결혼한 자녀의 집장만을 위한 현금 증여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별 증여 ‘꿀팁’을 소개한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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