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는 이유 따로 있다, 불면증 50%가 걸렸다는 병

  • 카드 발행 일시2024.04.26

미국프로야구(MLB)의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잠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루 8~9시간 정해진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일본 장수 브랜드 니시카와에서 전용 침구를 맞춰 사용할 정도인데요. 지난달 MLB 개막전 내한 당시 비행하는 13시간 중 11시간을 잠을 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죠. 오타니의 체력 유지와 피로 회복 비결 모두 잠에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수면’을 주제로 두 번째 읽어드릴 책은 바로 『잠이 고장 난 사람들』입니다.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그에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잠이 고장 난 사람들』은 어떤 책인가

책을 쓴 가이 레시자이너는 영국 출신 신경의학자이자 수면 전문의인데요. 19살 때 전공 외 수강 과목으로 신경의학을 선택했다가 수면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됐습니다. 두통·흉통·발진 등 환자가 직접 통증을 느끼는 의학적 증상과 달리 수면장애는 어떠한 자각도 없이 일어난다는 점이 흥미로웠거든요. 자는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활동은 더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죠.

그는 유럽 최대 규모인 런던 가이병원 수면장애센터에서 임상 책임자로 일했습니다. 당시 만난 사람들은 다양한 증상을 호소했어요. 낮과 밤이 바뀌어 제대로 못 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졸도하듯 쓰러져 잠드는 사람도 있었죠. 잠든 사이 자신도 모르게 음식을 먹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도 있었어요. 몽유병·기면병·뇌전증·입면환각 등 낯익은 듯하면서도 알쏭달쏭한 병명으로 힘들어하고 있었죠.

저자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수면장애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인 10명당 한 명은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니까요. 수면무호흡은 15명당 한 명, 하지불안증후군은 20명당 한 명꼴로 나타나고 있죠. 한국의 상황도 영국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2018년 85만 명에서 2022년 109만 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