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1월9일 이라크 방문”/이스라엘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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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병력철수·「팔」문제 함께 논의
【바그다드·워싱턴·예루살렘 AP·AFP·UPI=연합】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최후 담판을 위해 내년 1월9일 바그다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권위 있는 일간 마리브지는 미국 관리들과 접촉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미 행정부 고위관리들로부터 내년 1월9일 방문설이 전해졌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방문일자는 미·이라크간 비밀협상에서 정해졌다고 말했다.
마리브지는 양국간 비밀협상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에 쿠웨이트 철수와 팔레스타인문제의 연계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뜻을 이라크 의회의 다음 회기중에 공표토록 하는 방향이 될 것이며 이것이 이뤄지는 동시에 베이커 장관에 대한 바그다드 방문초청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브지는 베이커 장관과 후세인 대통령간의 회담은 미 국무부의 데니스 로스 차관보가 내년 1월7일 중동평화안에 대한 논의를 갖기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인 것과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이라크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요르단과 수단 양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정부 직원들의 가족과 비필수 요원들에 대해 내년 1월15일까지 이들 국가에서 철수하도록 훈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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