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겪던 익산 AI 살처분 시장 앞장서자 동참 줄 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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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의 가축 살처분 작업에 자원봉사자가 줄을 잇고 있다.

농림부가 30일 AI 확산 방지를 위한 가축 살처분 범위를 발생 농장 500m 이내 오염지역에서 3㎞ 이내 위험지역으로 확대함에 따라 60여만 마리의 닭을 추가로 살처분, 매립해야 하지만 감염을 우려해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컸다.

이런 가운데 이한수(47) 익산시장이 30일 간부회의에서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살처분과 매립이 가장 중요한데 인력이 없어 일을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는 만큼 직접 살처분 현장에 들어가 작업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의 이 같은 '결심'이 전해지자 각계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다소 미온적이었던 공무원들이 앞장서기 시작했다. 시청 내 방송을 통해 살처분 현장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자 두 시간여 만에 공무원 130여 명이 앞다퉈 신청했다.

또 한병도(익산갑) 국회의원이 열린우리당 당직자 20여 명과 함께 1일 황등면 살처분 현장에 나오기로 했으며, 김정기 익산시의회 의장과 최봉구 직장협의회장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익산시의원 20여 명도 동참키로 했으며 일반 직원 30여 명도 따라나설 뜻을 밝혔다.

익산=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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