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처럼 올림픽도 치르고 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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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도하아시안게임의 총사령관은 압둘라 할리드 알카타니(사진) 사무총장이다. 카타르 올림픽 위원회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카타니는 인구 70만의 카타르가 40억 인구가 함께하는 아시안게임을 무리 없이 치르도록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카타르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올림픽 비전을 세우는 것 같다.

"나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에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아시안게임을 잘 치르고 싶다. 아시안게임을 잘 치른다면 올림픽도 못 치를 이유가 없다고 본다. 아시안게임 종목은 올림픽보다 많다. 40억 인구가 참여하기 때문에 규모가 올림픽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경기력뿐 아니라 방송과 IT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올림픽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 본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치르면서 성장한 한국의 예를 참조했나.

"그렇다. 한국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치르면서 세계적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아시아의 모범 국가인 한국과 일본, 중국이 모두 그런 길을 걸었다.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

-카타르는 올림픽을 치르기에 너무 작은 나라가 아닌가

"사이즈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마음과 정신이 중요하다. 그런 나라가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 카타르는 기름과 천연가스만이 아니라 스포츠에서도 최고가 될 것이다. 카타르의 임무는 중동에 스포츠 정신을 퍼뜨리는 일이다."

-카타르 인구가 적어 관중석이 텅 빌 거란 우려가 있다.

"28일은 티켓 2만여 장이 팔렸다. 아시안게임은 지역 예선이 없어 예선에서 수준차가 나오는 경기가 있지만 결선으로 다가갈수록 수준 높은 경기가 되고 많은 관중이 참가할 거다. 스포츠에 대한 카타르의 열정은 아주 높다."

도하=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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