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학습조」 통해 방일 한국인 공작원화/일 공안조사청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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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연합】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이른바 「학습조」를 비밀리 조직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을 포섭,공작원으로 이용하는 등 각종 불법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공안조사청이 일본내 공안정세와 국제공산주의 세력의 동향을 분석,23일 발표한 「내외정세의 회고와 전망」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조총련은 북한 사상의 보급을 목적으로 지난 1959년 학습조를 창설,본부와 지부에 간부 및 조직원은 3천여 명을 두고 있으며 규약에 김정일 노동당 서기를 최고지도자로 명시,절대복종을 맹세토록 하고 있다.
조총련은 「1995년까지 조국통일을 달성한다. 이제 2∼3년이 극히 중요하다」는 등 슬로건을 내세워 금년초부터 학습조 조직원들에게 ▲내일한 한국인을 포섭,혁명가나 공작원으로 양성해 한국내에서 활동하도록 하고 ▲한국내 반정부조직의 활동가들을 일본으로 끌어들여 포섭할 것 등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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