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거든 화장을" 64%… 서울시민 500명 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서울시민 64%가 본인이 사망했을 때 매장보다 화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장 후 유골을 산이나 강에 뿌리는 산골(散骨)을 찬성하는 시민도 56%에 이르렀다.

서울보건대 이필도(장례지도과)교수는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시민대토론회'에서 서울시민 5백명을 상대로 '산골에 관한 의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화장 후 선호하는 장례방법으로는 납골당 안치(23.1%), 산골(21.3%), 가족납골묘 안치(19.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로 납골당에 안치한 경우가 1994년 11.1%에서 97년 29.3%, 99년 49.9%, 2000년 55%로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가 23.5%, '들어본 적이 있다'가 53.5%였으며, '잘 모른다'와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합쳐서 22.5%였다. 산골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환경 파괴와 국토의 효율적 이용 저해'라는 응답(55.6%)이 가장 많았고, '후손들이 잘 돌볼 수 없어서'(18.7%), '묘지.납골시설 이용시 경제적 부담이 커서(5.3%)'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형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