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범인 물증 못 잡자 "고숙종 사건" 재판 우려-치안본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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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치안본부 간부들은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한 윤모군에 대한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자 『제2의 고숙종 여인 파문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초조해하는 모습.
이는 윤군이 15일 경찰에 연행된지 4일 만인 19일 범행을 임의 자백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에서의 자백은 증거능력이 없는 데다 앞으로 단서가 될만한 결정적 물증도 확보될 가능성이 희박해 공소유지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
치안본부 주변에서는 이에 대해 연말까지 민생치안 실적에 따라 인사평점을 매긴다는 점수제 방침 때문에 일선 간부들이 윤 군에게 피의자 심문 조서를 받는 등 조급하게 범인으로 단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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