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감자 들어왔다/1만2천t/농산물 교류확대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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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한산 감자가 농산물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반입돼 그동안 광산물 및 수산물 위주로 이루어졌던 남북한 물자교류가 농산물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1∼12월중 농수산물유통공사가 1만1백43t,한국 그린벨이 1천5백t,풍양산업이 1천t등 총1만2천6백43t의 북한산 감자를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반입문은 북한의 남포항에서 스웨덴 선적 「아프리칸 큐」호에 실려 중국 산동성 단동항을 거쳐 지난 11월 인천항에 들어왔다.
또 한국그린벨 및 풍양산업 도입분은 중국 삼풍해운소속 시얀팽호에 의해 역시 11월에 부산항에 반입됐다.
도입가격은 농수산물유통공사분이 t당 3백27.5달러.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올해 감자작황이 좋지 않아 북한산 감자반입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산 감자반입은 지난 7월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가 북한동포에게 남한쌀 8백t(80㎏ 1만가마)을 보낸데 이어 이루어진 것으로 남북한간 화해무드 조성의 기여는 물론 앞으로 남북한 물자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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