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국 혼미/시민 반정시위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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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티미시와라·부쿠레슈티 AP·로이터=연합】 1주일째 계속되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루마니아 군중 1만5천여명은 반공산혁명 1주년인 16일 혁명성지 티미시와라시에서 욘 일리에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티미시와라 시민들은 15일 5천여명이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날 새벽 혁명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양초·화환을 들고 거리로 나와 떼를 지어 「승리의 광장」(구오페라 광장)으로 행진했으며 이날 오후 혁명 1주년 기념식과 정부퇴진요구 집회를 가졌다.
시위대는 「일리에스쿠 퇴진」「공산정부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연사로 나온 민족자유당(NLP)의 호리아 루수(38)는 『구악을 신악으로 교체하기 위해 수많은 국민들이 티미시와라에서 숨져갔다는 것은 비통한 일』이라며 일리에스쿠 정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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