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담합 응찰/전업사 대표 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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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산=강진권기자】 부산지검 특수부 양인석검사는 15일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공사에 담합 응찰,높은 공사금액에 낙찰받는 방법으로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이를 담합 회사들끼리 분배한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지부 협력회 회장 박청수(64·광명전업사 대표)·총무 김상길(64·부광전업사 대표)씨 등 2명을 입찰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자유경쟁 입찰에 따른 출혈 경쟁으로 수주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월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지부 소속 전기공사 업체 39개사로 협력회를 구성,한전공사의 입찰 예정가를 빼내 회원사들이 순번제로 단독 응찰,공사 예정금액의 99% 이상에 낙찰받는 방법으로 지난 1년동안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공사 65건 입찰에 담합,공사금액 34억원의 10%인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담합 업체끼리 나눈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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