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외환은 미국내 12개 점포/미 국세청서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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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국 국세청(IRS)이 미국에 진출해 있는 조흥·외환은행등 2개 국내 시중은행의 현지법인 및 지점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국세청과 금융계에 따르면 미 국세청은 지난 10월부터 외환은행의 LA현지법인과 8개 지점 및 조흥은행의 현지법인과 3개 지점등 2개 시중은행 12개 점포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 현재 자료수집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 국세청은 한국계은행뿐만 아니라 일본·대만·EC(유럽공동체)국가의 은행들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미 국세청이 외국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점차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은행들도 다른 나라의 종합상사나 은행과 마찬가지로 미 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신고서 등 각종 자료제출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세청은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에 대한 조사에 이어 미국에 진출해 있는 상업·제일 등 나머지 시중은행점포 16곳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2개 특수은행의 현지법인 2개점포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국내 은행들은 미국진출 국내 점포들이 여타 외국계 은행에 비해 규모도 작고 실적이 미미한데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한미간에 또다른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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