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공 새연방조약 수용/“주권 존중되면 조약 조인”

◎초안협상 대의원 곧 임명키로
【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 소연방내 러시아공화국은 11일 각 공화국의 소연방 잔류를 규정한 새 연방조약에 관한 회담에 참가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회)가 이날 「새 연방조약의 토대위에서 재탄생되는 사회주의공화국 연방의 완전한 일원」이 될 것을 다짐하는 결의안을 다수결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공화국은 이 결의에서 『공화국의 주권과 별도의 헌법이 존중되는 경우에 한해 새 조약에 조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러시아공화국의 참가조건을 제시했다.
한편 공화국 최고회의는 중앙정부 및 다른 공화국 대표들과 새 연방조약 초안을 작성할 대의원위원회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의 15개 공화국이 크렘린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일괄적으로 시장경제에로의 이행을 추진할 수 있게할 새 연방조약을 조속히 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15개 공화국에 보다 폭넓은 정치·경제적 권한을 넘겨준다는데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고르바초프 정부가 새 연방조약의 조인을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새 연방조약에 서명하는데 동의한 공화국은 중앙아시아의 타지크공화국 뿐이며 발트해 연안의 3개 공화국과 그루지야공화국은 조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고 기타 공화국의 다수는 새 조약안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련 최고의 입법기구인 인민대표대회는 오는 17일 개막과 함께 새 연방조약을 원칙적으로 승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