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키 차이도 끄떡없었다…박혜진, 태권도 겨루기 53㎏급 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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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는 박혜진.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는 박혜진. 연합뉴스

박혜진(고양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3㎏급 정상에 올랐다.

박혜진은 26일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웨이춘을 상대로 라운드 점수 2-1(7-6 7-9 12-9)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품새 남녀 개인전(강완진, 차예은), 겨루기 남자 58㎏급(장준)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태권도가 수확한 4번째 금메달이다.

금메달 확정 직후 코치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박혜진. 연합뉴스

금메달 확정 직후 코치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박혜진. 연합뉴스

박혜진은 16강과 8강, 4강까지 세 경기를 모두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끝내며 결승에 안착했다. 린웨이춘이 자신보다 13㎝나 큰 신장을 활용해 집요하게 머리 공격을 시도한 탓에 결승은 치열한 접전으로 벌어졌다. 박혜진은 스피드를 앞세운 연속 공격으로 맞섰다.

1라운드 종료 직전 5-6으로 몰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박혜진은 회심의 돌려차기 몸통 공격으로 2점을 추가해 7-6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2라운드를 내준 뒤 3라운드에서는 막판에 몸통과 머리를 잇달아 공격하며 스코어를 벌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혜진은 자신보다 13cm나 큰 상대와 맞대결하며 고전하면서도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운 공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박혜진은 자신보다 13cm나 큰 상대와 맞대결하며 고전하면서도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운 공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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