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회담/북 대표 내일 서울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연총리 포함 90명… 두 차례 회담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이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다.
연형묵 총리 등 대표 7명,수행원 33명,보도진 50명 등 북측 대표단 90명이 11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남측에 내려와 낮 12시쯤 숙소 겸 회담장인 호텔신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2차회담(10월16∼19일·평양) 이후 약 2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12일 공개,13일 비공개의 2차 전체회의를 열고 고위급회담 합의서 채택문제를 집중 협의하게 된다.
3차회담에 앞서 세 차례 열렸던 판문점 실무대표 접촉에서 남측은 실질적 구속력이 없는 불가침선언에 앞서 상호체제존중·비방중지·이산가족교환방문·군비경쟁지양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은 불가침선언과 교류협력합의를 동시에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같은 양측의 입장차이로 3차회담에서 기본합의서 채택이 어려울 경우 군사고위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군사연습 사전통보·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등 그 동안 상호 의견이 접근된 부분을 묶어 「남북공동발표문」 형식으로 채택할 것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 총리 등 북측 대표 7명과 최봉춘 책임연락관 등이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하는 문제는 북측 일행이 11일 서울에 도착한 후 양측이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북측 일행은 11일 저녁 강영훈 총리주최의 만찬에 참석하고 12,13일 KBS·한국종합무역전시관(KOEX) 등을 방문하며 12일 국립극장에서 통일음악회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북측 일행은 14일 오전 서울을 떠나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돌아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