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선거/바웬사 압승거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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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바르샤바 AP·로이터=연합】 9일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자유노조 지도자 바웬사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투표완료 직후 예비 집계결과 밝혀졌다.
폴란드 국영TV가 발표한 부분집계에 따르면 바웬사는 전체 투표의 75%를 득표,티민스키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독일 여론조사기구인 파스가 유권자 2만2천5백명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도 77 대 23으로 역시 바웬사의 압도적 승리를 예고했다.<관계기사 4면>
바웬사의 압도적인 승리는 지난달 25일 실시된 1차투표에서 얻은 40%의 저조한 득표를 깨끗이 만회한 것으로 바웬사는 이번 결선투표에서 가톨릭교회를 비롯,사실상 폴란드의 모든 정치·사회단체의 지지를 얻었다.
바웬사는 이날 자신의 승리가 확정적인 것으로 보도된 후 『폴란드는 이제 자유의 꿈을 실현했으며 강력한 경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바웬사는 자유노조 탄생지인 그다니스크시 자유노조 본부에서 샴페인으로 축배를 든 후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지난 10년간 우리는 역사의 전환기를 지내왔다.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장 큰 종이 되기를 원한다. 나는 여러분에게 봉사하길 원한다. 나는 놀지 않고 함께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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