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박찬대 "이화영 부인과 통화는 했지만...회유·압박 안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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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부인 A씨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 전 부지사의 40년지기인 이우일 민주당 경기용인갑 지역위원장 대행이 A씨와 통화하던 중 바꿔준 것뿐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인 박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박찬대 의원이 이화영 전 부지사 진술번복을 막기 위해 A씨와 통화했다’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 “A씨와 통화한 적은 있지만 제가 A씨에게 전화를 했다든가 그분한테 전화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직접 통화를 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회유와 압박을 가할 사이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통화가 이뤄진 것에 대해선 “이화영 전 부지사 지인과 만난 건 사실이다. 그 지인은 용인갑 지역위원장 대행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중 누군가 그분에게 전화를 하더라”며 “저랑 대화하다 말고 전화가 오니까 받은 후 갑자기 저를 바꿔줘 받아보니까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이었다”고 말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일단은 ‘어떻게 지내시냐’는 안부 전화를 했고 그 다음에 이화영 부지사가 구속돼 조사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저번에 폭로한 검찰의 심각한 인권침해 사실 등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연히 바꿔진 전화 통화를 통해 회유와 압박이 있을 수는 없다”며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대해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다는 부분이 폭로되고 있지 않나. 이걸 전환하려는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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