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 전략핵감축 진전/소 폭격기 미사일등 규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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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내주 외무회담… 이견조정 매듭
【워싱턴 AP=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내년초 모스크바에서 체결할 미 소 전략핵무기감축조약(START)의 완결을 가로막고 있는 3개의 커다란 걸림돌들을 제거했다고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 소 양측이 지난달 가진 일련의 회담을 통해 ▲이 조약의 관할 밖에 있는 소련의 초음속 폭격기들을 제한하고 ▲미국이 영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핵 계획들의 지속을 허용하며 ▲소련의 현대식 SS­18 지대공미사일의 발사와 탄두하중을 규제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소 협상대표들이 상호 무기체제 검열,미사일 자료번역 등을 포함한 일련의 기술적 문제들에 관한 논의를 끝내지 못해 부시의 모스크바 방문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백악관은 『미 소의 장거리 핵무기들을 30% 감축하려는 이 조약이 체결될 준비를 갖출 때에만 부시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 협상대표들은 이들 기술적 문제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7일 워싱턴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 회담은 오는 10일이나 11일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 소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양측의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예비모임이다.
양국 외무장관들은 10일 또는 11일 열릴 휴스턴회담에서 남아있는 상호이견들을 해소하고 모스크바 미 소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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