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정 사칭 5억원을 뜯어내/일당 4명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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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 동부지청 이광일검사는 5일 청와대 특명사정반 검사를 사칭해 정치자금 명목으로 5억원을 뜯어낸 박남윤씨(30·무직·서울 거여동 161) 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태릉에서 배밭을 경작하는 유용상씨(58·농업·서울 공릉동)가 8월말쯤 소유농지를 매도해 15억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고 세상물정에 어둡다는 사실을 알고 10월12일 유씨를 찾아가 『청와대 특명사정반에서 나왔는데 농지 매도와 관련,탈세혐의로 조사할 일이 있다』고 협박한 뒤 『정치자금을 내면 문제삼지 않겠다』고 위협,5억원을 뜯어낸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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