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대' TV제조업체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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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 3대 TV 제조업체 TCL과 프랑스 가전회사 톰슨이 힘을 합쳐 세계 최대규모의 TV 제조업체를 만든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3일 양 회사가 TV와 DVD플레이어 부문을 합쳐 연매출 35억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TCL-톰슨이라 불릴 이 회사는 중국 TCL이 지분의 67%, 톰슨이 나머지를 갖게 되며 직원수는 약 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합작회사 설립은 양사간 최종 합의와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콩카그룹.창홍(長虹)전자와 더불어 중국 3대 TV 제조업체에 속하는 TCL은 그동안 외국사와의 합작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톰슨도 이번 합작을 통해 상당한 적자에 시달려왔던 TV와 DVD플레이어 부문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됐다. TCL로서는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지도 있는 브랜드와 전문적 기술을 얻을 수 있게 됐으며, 톰슨은 보다 싼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한편 세계 TV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 측은 그동안 고가 브랜드 마케팅을 펴온 만큼 TCL과 톰슨이 합작하더라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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