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84%가 “전직희망”/“저축해선 집장만 못해” 7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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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노동연,2천명 조사
우리나라 근로자의 75.6%는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지 않고 84.5%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직을 희망하고 있다. 또 일상생활에서 살아가는 의욕을 「일」에서 찾는 사람은 22.8%에 불과하고 81.2%는 가정생활이나 취미·오락·사회활동에서 찾았다.
이같은 사실은 29일 한국노동연구원 선한승박사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생산·기능·사무직 근로자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중 실시한 「근로의욕과 동기부여의 결정요인 분석」 조사결과를 발표해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 2천명중 6백7명(31.3%)이 지난 3년동안 근로의욕이 감퇴했다고 응답했고 이 결과 전체 근로자의 87.8%가 제품의 불량률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대답했다.
임금보수면에서도 현재의 임금수준으로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많고(45.9%) 올해의 임금인상률이 부당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도 41.4%에 이르렀다.
특히 「열심히 저축하면 주택마련을 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23.7%에 불과,현재의 주택정책과 집값 상승에 대해 불만이 높고 「일을 열심히 하는데도 사는 것은 남보다 못하다」고 응답한 근로자가 3명중 1명이나 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근로자가 의외로 많은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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