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협상 마비상태/농산물·서비스 이견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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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부 남미국선 퇴장 위협
【제네바 로이터=연합】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22일 현재 서비스와 농산물 교역문제를 둘러싸고 각국간 근본적인 의견불일치를 나타내는 데다 일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이번 협상에서 퇴장할 것이라고 위협함에 따라 혼란상태에 빠져 들었다.
이에 따라 12월3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리는 각료회담에서 완결 짓기로 예정돼 있는 UR협상은 협상 자체의 존속여부가 문제시되고 있다.
제네바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협상에 참가중인 한 대표는 『혼란상태』라며 회담분위기를 전했다.
서비스 분야에서 미국은 지난 20일 협정가입 국가들에 일괄적으로 부여키로 이미 합의된 최혜국(MFN) 대우에 관한 종전의 태도를 변경,이것을 개별 국가들간의 쌍무협상을 통해 부여하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미국측의 이같은 막바지 제안으로 협상 대표들은 서비스분야의 합의 자체가 이루어질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농산물 분야에 대한 협상은 미국을 비롯,호주와 브라질 등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이 유럽공동체(EC)측이 내놓은 농업보조금 30% 삭감안을 전적으로 적절치 못한 것이라며 거부한 뒤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한편 최근 브라질을 비롯,아르헨티나·칠레·우루과이·파라과이 등 라틴아메리카 5개국 농업장관들은 최근 브라질에서 열린 한 지역 회의에서 농업보조금 삭감과 관련,EC측이 내놓은 안을 바꾸지 않을 경우 UR협상 자체를 일괄적으로 포기할 것임을 밝혔다고 이 회의에 참석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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