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복싱「2분 5회전」제 도입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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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내리막길을 걷고있는 한국아마복싱이 새로운 규칙도입 등 활로 찾기에 안간힘.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종합우승(금5·은2·동2)을 차지, 체면유지엔 성공했으나 89년9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 8명 전원의 1회전 탈락, 올해 킹스컵대회(4월) 「노 골드」망신 등 각종국제대회에서의 거듭된 참패로 몸부림치고 있는 것.
이 같은 침체분위기에서 대한아마복싱연맹은 현행 3분 3회전의 일률적인 경기방식 외에 2분 5회 전제를 도입할 것을 검토 중이어서 눈길.
연맹은 빠르면 내달 14일부터 닷새간 벌어지는 제44회 전국선수권대회 겸 91년도 국가대표선발전 준결승부터 2분 5회 전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작업중이다.
이 새로운 경기방식도입은 라운드 수와 경기시간을 연장(종전 휴식 시간포함 11분→14분),복싱팬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대중화하자는 의도.
연맹은 내년 2월 대국에서 아마복싱사상 최고의 상금인 5만3천 달러(약 3천7백 만원)를 걸고 치러질 「아마복싱 최강자전」또한 5회 전제여서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등 단일대회에서는 5회전제의 채택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북경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이 달 초순 월드컵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양석진(동아대)은 『5회 전제에 대한 사전대비가 없어 전체적인 경기운영에 실패했지만 2분 경기 후 1분씩 쉴 수 있어 체력소모가 빠른 한국선수들은 오히려 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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