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발행 거의 대기업 차지/중기에 20% 할당/내년부터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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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중소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현실을 감안,증권당국은 앞으로 매월 회사채 발행물량의 20%정도는 중소기업 몫으로 돌릴 방침이다.
2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대출도 어렵고 증시침체로 유상증자도 여의치 않자 올들어 10월까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실적은 8조7천3백42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50.5%나 늘어났다.
그런데 이같은 회사채발행을 대부분 대기업들이 차지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어 증권감독원은 앞으로 대기업의 회사채발행을 가급적 억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대기업의 회사채발행은 한달에 3백억원 이내로 1년에 여섯번까지만 허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을 적극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전체 발행물량의 20%는 중소기업 몫으로 돌리고 중소기업 발행회사채 인수실적이 높은 증권사에 대해서는 채권인수업무에 혜택을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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