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씨 추리소설 『모두가…』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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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추리작가 이상우씨가 장편 추리소설 『모두가 죽이고 싶던 여자』를 펴냈다(명지사간).
80년대 추리소설의 붐을 일으키며 추리소설 단을 이끌어 온 이씨의 9번째 장편인 『모두가 죽이고 싶던 여자』는 노사갈등으로 야기된 사회문제를 추리소설 형식으로 다룸으로써「사회 추리소설」이란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대기업 회장 맏며느리인 설희주의 죽음으로부터 이 작품은 시작된다. 설희주는 대학시절 학생운동 전력 소지자. 그러다 새로운 투쟁을 위한 전략으로 재벌과 결혼하게 된 것이다. 이 설희주의 죽음을 수사하면서 상류사회의 비리와 운동권의 속성을 파헤친 것이 『모두가 죽이고 싶던 여자』다.
서문에서 『노동 문제, 아니 노사문제의 처절함을 추리작품으로 담을 수 없을까하는 생각을 정리해본 것이 이 작품』이라고 작가 스스로 밝힌 『모두가 죽이고 싶던 여자』는 먼저 희곡으로 쓰여져 89년 겨울 극단 맥토에 의해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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