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참석 「삼화」 노조원/9명 사직서 받아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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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연합】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대의원을 폭행하고 무더기 해고로 말썽을 빚고있는 부산의 신발업체 ㈜삼화가 집회에 참가했던 노조원 9명을 강제로 사직시키고 10여명에게 각서를 강요해 또다시 물의를 빚고있다.
17일 이 회사 노조원들에 따르면 회사측은 16일 오후 간부직원과 안전관리요원 등을 동원,지난달 27일 회사내 집회에 참석한 김태훈씨(22) 등 노조원 9명에게 『앞으로 집회에 참석치 않겠다』는 각서를 강요하다 거절당하자 강제로 사직서를 받아 17일자로 사직시켰다.
회사측은 또 최모씨 등 노조원 10여명에게도 『각서를 쓰지 않으면 해고시키겠다』며 강제로 각서를 받아냈으며 또 다른 20여명의 노조원에게도 현재 각서제출을 강요하고 있다.
이들 노조원들은 회사와 노조집행부가 지난 10월초 전체 노조원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주 44시간 근무제 도입않음 ▲휴식시간 단축 ▲노조사무실 회사밖이전 등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사항에 합의해 지난달 27일 회사내에서 노조원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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