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국방·외교·통일부…장·차관 절반이 강남3구에 집 있다 [재산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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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외교ㆍ안보라인'의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8명 중 4명은 강남 3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4명은 2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뒷줄은 왼쪽부터 조상준 기획조정실장,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뉴스1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뒷줄은 왼쪽부터 조상준 기획조정실장,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뉴스1

26일 전자관보에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내역에 따르면 김규현 국정원장은 부부 공동명의의 인천 연수구 40평대 아파트(7억37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전북 전주의 단독주택 지분(9025만원) 등 2채의 주택을 신고했다. 김 원장은 부동산 외에 보험과 예금 7억3560만원 등 총 15억7192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권춘택 국정원 1차장은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40평대 아파트(15억86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권 차장은 재산 내역엔 3억원의 사인간채권과 1억원의 사인간채무가 동시에 포함돼 있다. 3억5332만원의 금융채무 등을 포함한 권 차장의 재산은 18억2510만원이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7월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처 업무보고를 한 뒤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7월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처 업무보고를 한 뒤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20평대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16억2100만원)와 수원 영통의 30평대 아파트(9억3800만원)를 소유한 '강남파'이자 2주택자다. 이 장관은 부동산 자산 외에도 본인과 배우자 차녀가 보유한 1억5760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이 장관의 가족이 투자한 포트폴리오에는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이 대표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비롯해 아마존, 알리바바, 애플, 테슬라, 퀄컴, 비자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포함돼 있다. 부동산과 주식 등을 포함한 이 장관의 재산은 24억8113만원이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40평대 아파트(24억5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전세(보증금 6억원)를 준 상태다. 신 차관은 방배동 아파트는 전세로 주고 배우자 명의의 충남 천안시 아파트의 임차권(보증금 2억3000만원)을 별도로 신고했다. 신 차관의 재산은 1800만원의 비상장주식을 포함해 25억4688만원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5월 25일 서울 외교부 상황실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부내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조현동 1차관(왼쪽)과 이도훈 외교부 2차관(오른쪽)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5월 25일 서울 외교부 상황실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부내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조현동 1차관(왼쪽)과 이도훈 외교부 2차관(오른쪽)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30평대 용산 아파트(24억3700만원)와 재건축을 앞둔 여의도 아파트(8억6800만원) 등 2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중 17평짜리 여의도 아파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임대한 상태다. 조 차관의 재산은 1억원의 사인간채권을 포함해 33억3352만원이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40평대 아파트(25억66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이 차관의 재산은 강남 아파트와 1억5545만원 상당의 경남 양산 임야 2필지 등 59억8074만원에 달했다. 이 차관의 재산 신고 내역엔 배우자 소유의 진주목걸이(30만원)와 진주반지(50만원)가 포함돼 있다.

김기웅 통일부 차관은 부부공동 명의의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12억원)과 남양주 오피스텔(1억5000만원) 등 14억4818만원을 신고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장관급인 박민식 보훈처장은 분당 정자동(40평대ㆍ14억7900만원)과 야탑동(30평대ㆍ8억4900만원) 등 분당에만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중 야탑동 아파트는 보증금 3억1500만원에 임대한 상태다. 박 처장은 배우자 명의의 6억1380만원 상당의 상장주식과 본인 명의의 1억4240만원의 채권을 포함해 총 34억824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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