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기관 내년 임금인상률 “진통”/노조협 15% 정부 7%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자리수 고수방침 정부/물가인상 반영돼야 노조협
24개 정부투자기관 노조협의회가 내년도 임금을 15% 올려주도록 정부에 정식 건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임금인상률을 한자리수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 정부와 투자기관노조간의 심한 마찰이 예상된다.
6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정부투자기관노조 협의회(회장 최태일 한전노조위원장)는 최근 모임을 갖고 ▲올해 물가상승률을 5%로 잡고 금년도 임금인상률을 5%로 결정했는데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다 ▲내년도 물가상승률도 10%로 전망되므로 91년 임금인상률이 최소한 15%는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경제기획원에 공식 통보했다.
그러나 정부는 『가뜩이나 내년도 물가가 불안한 마당에 정부투자기관이 앞장서서 두자리수로 임금을 올릴수는 없다』며 5∼7%의 임금인상률을 노조측에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금주내 추곡수매가 인상률을 한자리수(6∼8%)로 결정한뒤 여세를 몰아 내주중 정부투자기관 인건비상승률을 5∼7%로 결정한 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을 마련,각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승윤 부총리는 지난달 25일 투자기관노조대표들을 만나 내년도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두자리수의 임금인상을 자제해 주도록 설득했으나 실패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