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시험 경쟁/예년보다 크게 낮아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기업ㆍ금융기관들의 신입사원 채용시험결과 입사지원생들의 2중지원 때문에 응시율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져 치열한 눈치작전을 보여줬다.
4일 일제히 실시된 주요기업 입사시험에서 삼성ㆍ현대 등 일부그룹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이 평균 30∼40%의 결시율을 기록,복수지원에 따른 결시자가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주요기업들의 입사경쟁률은 원서지원 당시의 10대1 안팎보다 크게 낮아진 6∼7대1정도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의 응시율이 78.7%,현대가 78%,선경이 80%로 타그룹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대기업선호 추세를 반영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들과 같은 날짜에 시험을 치른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평균 35∼75%의 응시율에 그쳐 지난해보다 10%안팎씩 응시율이 더 낮아졌다.
3천50명 모집에 1만8천2백명이 지원했던 삼성그룹은 1만4천3백23명이 응시,78.7%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계열별로는 인문계의 응시율이 70.1%로 자연계의 84.2%보다 낮았다.
지난해 80.3%의 응시율을 보인 현대의 경우 올해에도 3천명 모집에 2만2천9백80명이 원서접수를 했으나 1만8천명이 응시,78%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1천8백명을 뽑는 럭키금성의 필기시험에는 지원자 1만3천8백명을 서울ㆍ부산ㆍ광주ㆍ대구ㆍ청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는데 전국평균 63%의 응시율을 보였다.
한편 금융기관의 경우 한국은행의 응시율이 68%로 지난해의 75%보다 낮아졌으며 제일 46%,중소기업 55%,국민 45%,신한 54%,상업 75%,외환 35%,주택 50%,한일은행 50% 등으로 집계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