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동독에 주둔 소련군/94년까지 철수 가능성/고르바초프 보좌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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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본 로이터=연합】 소련은 구서독정부와 오는 94년까지 구동독영토에 주둔중인 소련군을 철수키로 합의한 일정을 앞당겨 철수를 단행할지도 모른다고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 보좌관이 말한 것으로 독일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올레그 보고몰로프 소련 국제경제ㆍ정치연구소 소장은 이날 동독의 빌트 암 존타크지와의 회견에서 『나는 소련군의 철수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측은 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몰로프 소장은 동독 공산주의의 붕괴 이후 현지 주둔 소련군내에서 탈영과 범죄의 사례가 증가하는 등 군기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데 언급하면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소련군의 철수 가속화로 현상황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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