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아베 국장' 9월 27일로 최종 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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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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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9월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을 도쿄도 지요다구 니혼부도칸에서 실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공영 NHK가 20일 보도했다.

지지통신, 산케이 신문 등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9월 하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부토칸에서 개최하는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한 각의(국무회의) 결정은 이르면 오는 22일 최종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장례 비용은 국가가 전부 부담한다.

2차 세계대전 후 국장을 치른 전직 총리는 1967년 사망한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년)가 유일했다. 아베 전 총리가 2번째 사례가 되는 것이다.

야당 등 일각에서는 국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오지만 일본 정부는 국장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반대 목소리를 일축하며 “내각부 설치법에서 내각이 국가 의식을 소관한다고 명기돼 있다. 정부가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근거로 국장을 하는 것은, 법률 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나라현에서 참의원(상원) 선거를 위한 유세 연설 도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지난 12일에는 가족장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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