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반도-본토 연결 교통망·운하 구축…"침공 목표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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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 시청사 건물. AP=연합뉴스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 시청사 건물.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연결되는 운하를 재개통하고 돈바스에서 크림반도까지 잇는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전날 "러시아군이 러시아 국영철도 기업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헤르손에서 동부 돈바스로 연결되는 750마일(1마일=약 1.6㎞)에 달하는 선로를 복원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로도 개방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최근 위성사진에서 크림반도 북쪽 운하에서 다시 물이 흐르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행정구역에 편입했다. 그러나 유엔은 이를 승인할 수 없다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NYT는 "크림반도와 러시아의 육로 연결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이 점령지 내 기간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해당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NYT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와 크림반도를 육로로 연결하기 위해 확보한 지역에 핵심적 역할을 할 우크라이나 기간시설들이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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