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비싸야 잘팔리는 이상한 나라"

중앙일보

입력

미국이나 일본에서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렉서스가 올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오를 전망인 가운데 일본의 한 언론이 한국인들의 수입차 구매패턴을 비판했다고 문화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일본의 제이-캐스터는 12일 "한국에서 일본차가 잘 팔리는데 이는 비싸야 잘 팔리는 한국인의 특이한 소비행동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렉서스LS의 경우 한국 가격이 미국 가격보다 2배 이상인데도 잘 팔리는 것은 한국인의 특이한 기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인들은 "너 차에는 이거 없냐"는 동료의 놀림을 방어하기 위해 풀옵션 승용차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사들이 연간 판매량이 4만대 이하인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매달린 것은 판매대수에 비해 수익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도요타 코리아는 2001년 한국진출이래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에 송금한 배당금이 180억원으로 한국에 투자한 돈(90억원)의 2배 수준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시장과 일본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은 규모가 작아 차량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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